운전대를 처음 잡아본 날을 아직도 기억하시나요?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넓은 주차장에 섰던 그날이 지금도 선명합니다. 클러치 페달을 밟고, 기어를 1단에 넣고, 발을 조심스럽게 떼는 그 순간. 채 몇 초도 안 되어 차는 투박하게 덜컥이며 시동을 꺼트렸습니다. 마흔이 넘은 지금도 그 감각이 손끝 발끝에 남아 있습니다.아버지와 주차장, 그리고 첫 번째 시동이 꺼지던 날혹시 처음 수동 변속기 차를 몰아보셨을 때 어떠셨나요? 제 경우는 정말 처참했습니다.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대로 클러치 페달에서 발을 서서히 떼면서 액셀을 살짝 밟았는데, 그게 생각처럼 되지 않더군요. 온 신경을 발끝에 집중해 보았지만 차는 어김없이 툭툭 꺼졌고, 다시 시동을 걸고 또 꺼트리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. 사실 지금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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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6. 2. 12:1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