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버지 차 조수석에 앉아 있다가 처음 운전대를 잡던 날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. 넓은 주차장에서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1단에 넣고, 발을 조심스럽게 떼는 순간 차가 앞으로 스르륵 나가던 그 느낌이요. 근데 기쁨도 잠시였습니다. 수동변속기에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함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.삐삐도 없던 시절, 주차장에서 벌어진 일중학생이던 저는 자동차를 정말 좋아했지만 자동차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. 지금이야 스마트폰으로 뭐든 찾아볼 수 있지만, 그 시절엔 모르면 그냥 모르는 거였습니다. 아버지가 "클러치 밟고 1단 넣고 천천히 떼봐"라고 하면 그냥 그대로 했습니다. 앞으로 나가면 신기해하고, 시동이 꺼지면 당황해했죠. 제가 직접 겪어보니 가장 무서웠던 건 경사로였습니다. 오르막에서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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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6. 4. 18:55